사업이 망하는 이유

송성례
2023-04-13
조회수 511









목요일 이론 수업 하는 비하인드 사진입니다 :-) 

영상에서 항상 보이는 저의 고양이 로키와 토르, 어두워서 사용 중인 링라이트, 핸드폰 거치대랑 보여드릴 빵 샘플까지.


이론 수업을 하다 보면 실습과 다르게 직접 보여드릴 수 없어 수강생 분들도 스스로도 답답하진 않을까 걱정을 좀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설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고,

손이 반죽을 하느랴 뭘 하느랴 움직이지 않다보니 더 제대로 설명이 가능한 것 같았어요.

말하면서 스스로도 조금 시원한 느낌이 들었죠. 


가끔은 직접 보여드리지 못하기도 하고 , 어느정도로 이해하고 따라오고 계시는지 확인이 어려워

궁금할 때는 있지만 제가 걱정한 만큼이 아니라 너무 다행이라 생각이 들어요. 


저의 요즘 스케줄이에요.


매주 월요일 - 휴일

매주 화요일 - 영상 편집, 책 작업

매주 수요일 - 노래 영상 촬영 

매주 목요일 - 온라인 제품개발 이론 수업

매주 금요일 - 베이킹 영상 촬영

매주 토요일 - 휴일

매주 일요일 - 오프라인 실습, 이론, 브랜딩 수업


이번 달은 일요일 수업은 기업 제품 개발 요청으로 인해 울산으로 출장을 가야해 진행하지 못했고

5월달 수업은 매주 일요일로 수업할 예정이고 한자리만 남은 상태에요. 

요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던게 벌써 오프라인 수업은 진행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중인데

계속해서 끊기지 않고 신청을 하시는 수강생 분들이 계신다는 것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추천을 해주신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온라인 수업도 하고 나면 너무 잘들었다고 해주시는 수강생님들 덕분에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남아요. 


어찌보면 혼자 독학 할때는 시간 낭비하는 건 아닌지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사업을 하면서도 매번 했던 생각이긴 해요. 


지금 교육을 하면서 사업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끼고 채워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사업할 때는 스스로를 돌보느라 도움 드릴 생각도 못했던 사장님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거든요.

그 때는 제 하루가 너무 정신 없이 지나가다보니 잠시 멈추고 시간을 내서

오지랖이여도 한마디라도 해드렸으면 좋았을 걸.


제가 겪은 실수를 동일하게 겪는걸 보고 또 그런 실수로 인해 돈도 시간도 체력도 소진 되어

몇개월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리며 오셔서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한 그 얼굴을 잊지 못해요. 


가장 안타까웠 던건, 너무나도 보기 좋은 부부였던 단골 고객님이

들뜬 마음으로 사업을 같이 시작했는데


시작한 사업에 돈을 투자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체력을 쓰고 일을 밤낮없이 하다

체력이 다했지만 금전적으로 넉넉치 않으니 돈을 아낀다는 명분으로 

사람도 쓰지 않고 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거죠.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개선되는 것도 없으니 더 매출은 떨어지고

들고 있던 여윳돈도 다 소진되고

사람을 구할 수도 없으니 하루에 12시간을 일하고

체력은 바닥이나고 예민해지고 그게 제품 퀄리티와 

고객 응대에 반영이되고.


대부분 모든 사장님들이 이 과정으로 문을 닫는 걸 3-4번 을 봤어요.


너무 설렘에 가득차고 좋은 분들이셨어서 더 마음이 안좋아요.


사실 고객을 만드는 건 가게나 제품 없이도 가능한 부분이고

사람을 쓰는 것도, 

처음 부터 이목을 끄는 브랜드를 만들고 제대로 된 투자인 비용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시작하니 장사에 정신이 쏠려 이 외를 보기 힘들어지거든요. 


함께 웃는 얼굴로 바라보는 모습이 예뻣던 부부 고객님은

사업을 문을 닫으면서 서로 사이도 틀어져 서로 대화도 하지 않는다고 

매장에 앉아 이야기 나눴던 날이 기억나요. 


잘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저도 열심히 인스타에 홍보했는데,

3개월 버티시고 나머지 3개월 정리하는데 사용하셨죠. 


저도 이 경험을 했어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왜 어떤 사람은 3개월 버티고

어떤 사람은 저 처럼 7년을 버틸까 고민을 했어요.


내가 운이 좋았나 생각도 했고요. 


지난 7년을 돌이켜보니 운이 좋았던 날들도 있어죠.

도둑픽, 누가 들어도 유명한 연예인 분들의 방문과 진심 담아 해주신 홍보 그리고 좋은 고객분들.


하지만 저도 1일 매출이 25,000원이 었던 춥고 춥던 겨울도 겪었고,

돈이 없어 직원들에게 울면서 죄송하다고 한달만 기다려달라고 부탁드린 날도 있죠.

체력도 바닥, 돈도 바닥인 날 잠이 들었는데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난 날도 있어요.


1년을 내다보고 버텼다기 보단,

하루 하루 버틴 날들이 더 많았어요. 


지금도 실습 수업을 듣는 수강생 분들 중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은 이런 말을 하세요

'무턱대고 시작했어요, 돈 아까워서 다 혼자 스스로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돈도 체력도 남아있지 않아요. 

체력이랑 돈이 마이너스 되기 전에 투자하려고 온거에요'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수업에 쓴 돈이 정말 아깝지 않네요' 라고 해주셨어요. 


창업을 할거라며 오신 분들에게도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 하나도 없어요. 


사업은 정말 많은것을 배울 수 있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과정이 맞아요.

세상을 보는 시야가 정말 달라지거든요. 


창업을 만약 다시 시작한다면 딱 한가지만 말해주고 싶어요.


나에게 아낌 없이 투자한 만큼 성공한다.


돈 아깝다고 세금, 직원 관리, 제품 개발, 인테리어, 홍보도 혼자서 최대한 돈 안들게 포스팅 몇개 올리는 걸로 끝나면 

그게 돈 아끼려다가 돈을 버리는 일이 라는걸 저도 늦게 알았어요. 


써니브레드를 하면서 가장 큰 성장을 이뤘을 땐

세금은 세무사 월 20만원

직원/월급 관리는 노무사 월 15만원

매장 매니저님 및 파트타이머 월 400만원

파티쉐 3명 월 500-600만원


이렇게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투자를 하면서 업무를 배분시키고 

제가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만 집중 했을 때 월 매출이 늘었고

제가 급급하게 생각하던 상황에서 체력이 생기니 시야를 더 넓게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남동 10평 매장에서 최고 매출을 찍었을 땐 월 4500만원 까지 벌 수 있었어요. 

온라인 택배,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매달 신메뉴 개발과 1일 1포스팅까지 할 수 있던 이유

그리고 꾸준하게 고객님과 소통할 수 있던 이유죠. 


도둑픽과 같은 운도 제가 체력이 부족했다면 시간내서 영상을 편집해서 올릴 생각이나 했을까요?


저의 수업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망하지 않게, 남들 보다는 안전하게 창업을 할 수 있게 해드릴 수 있을까 같이 고민을 해요. 


직업병이죠 ㅎㅎ 


장소는 어디인지, 시장 조사, 소비자층, 제품 가격대 등 하나씩 무조건 파악하려고 해요.

그리고 만드는 제품이 아무리 맛있어도 판매 가치가 떨어지거나 가격대가 안맞다면 수정을 같이 하죠. 


사업은 돈을 벌어야해요. 돈을 벌어야 체력과 시간을 살 수 있고 그 시간으로 더 많은 돈은 벌 수 있답니다. 


그냥 해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는 분이라면 지금 시간, 돈, 체력이 있을 때

조금 더 세심히 따져보고, 고민해보고 공부해서 

필요한 곳에는 꼭 투자를 해보시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전문가를 쓰는 이유는 그 사람의 노하우, 시간, 에너지를 사는거랍니다. 

이것도 능력이에요. 다 우리가 할 필요는 없어요. 


세금은 세무사에게

노무는 노무사에게

사장은 사장이 제품개발이든 고객응대든 혹은 마케팅이든 

잘하는 일을 파악하고 거기에 집중하자고요.


우리 현명하게 슬기롭게 사업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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