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폭식증과 강박증을 고친지 약 5년이 넘었습니다
지금 쓰는 글은 혹여나
저와 같은 일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회상하며 적는 글입니다.
저는 2021년 1월 기준 29살이에요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다이어트 없이 폭식증 없이
정말 제가 원했던 것 처럼
먹고싶으면 먹고
배부르면 안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들 따뜻한 응원과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폭식증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내가 의지할 건 인터넷 뿐이었다
그런데 사실 폭식증을 고친다는건 다이어트 처럼
이론은 쉽지만 실천하는건 정말 어려웠다
[ 폭식을 고치는 방법 ]
1. 음식 절제를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 금지)
2.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 것 먹고 칭찬해주기
3. 배가 불러도 머리가 허기지다 하면 더 먹기 (몸과 정신이 둘 다 만족할 때까지 먹기)
4. 칼로리 생각하지 않기
5.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먹고 싶고 배가 고프면 먹기
자, 이제 이렇게 하면 다시 살이 엄청 찔텐데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오랜시간 고민했어요.
하지만 폭식을 고치면서
다이어트까지 한다?
이게 정말 배부른 소리죠.
저는 스스로와 대화하면서 말했어요.
나는 나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보고 싶어.
진짜 사랑은 모성애와 같은게 아닐까?
조금 살이쪄도 내 눈에 예쁘고
조금 부족해도 내 눈에 넣어도 안아플 그런 사랑
조건없이
무한대의 사랑을 나에게 주고싶어
48kg여야만 사랑하는거 말고
내가 지금까지 한 다이어트는
내가 나 스스로를 증오했고
계모와 같은 마음으로 본 것 같아
나는 한번 사는 인생
사랑받으며 살고싶어
그래고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을 진심다해 해야
타인의 사랑을 받는것도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있을거야
나를 지금부터 제3인, 그러니까 딸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니
몸무게 보다는 나의 건강이 우선이 되었고
건강보다 나의 행복이 우선이 되었다.
폭식을 멈추는게 사실 다이어트 만큼 힘들었다.
몸에 배어버린 나의 습관들을 떨처내는게 결코 쉽지 않았다.
마음것 먹자 생각해도
나도 모르게 칼로리를 계산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 먹으면 살찌는 음식을 생각하며
피하기 일 수 였고
열심히 먹고 난 후 죄책감을 처음부터 무시할 순 없었다
그렇게 나는 고치려고 노력하다
갑자기 살이찔 것 같은 어마무시한 두려움과 죄책감에
강박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하거나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럴 때 마다 다이어트 처럼
실패와 성공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왔다갔다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는
다시 나 자신을 어루고 달래고
사랑한다 해주며
왜 우리가 노력해야하는지 말해주었다
그렇게 나는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폭식과 싸웠다.
정말 오랜만에
새벽에 24시간 김밥천국에서 김밥도 사서 먹기도 하고
아침먹고 간식먹고 점심먹고 간식먹고 저녁먹고 야식먹고
폭식을 하는 이유는 음식을 절제 했기 때문에
사실 절제 없이 먹고싶은 만큼 먹으면 폭식을 하지 않는다
뭐 첫 며칠을 워낙 굶어왔던 터라 폭식하듯이
걸신이 든 것 처럼 먹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토하지 않았고
운동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5-6일을 운동하던 나에게
운동을 쉰다는건 정말 큰 일이었다
하지만 어릴때 즐기던 스포츠가 아니라
어느 순간 부터 런닝을 달리면서
스스로에게
'어제 먹은걸 생각해봐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
많이 먹은 나 자신에게 화가 나있었고
그것에 대한 벌을 주는 행위가 되었다.
나는 잠시 운동과도 이별을 했다.
운동을 다시 하게 된다면
내가 원해서 그리고 벌을 주는 용도가 아닐 때 할거야 다집했다.
폭식증을 고치는 2년 동안 생각해보면
블랙홀과 같던 허기는 사실 1년 넘게 갔던 것 같다
그래도 매달 노력하면서
어느정도 꾸준히 체중계도 무시하고
나만 생각하며 잘 먹기 시작하면서
정말 나도 모르게
어느날 배가 적당히 불렀고
내 앞에 음식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숟가락을 내려 놓았다
아침에 스무디 한잔
점심에 비빔밥 한그릇
중간에 간식으로 내가 만든 빵
저녁에 맛난 외식이나 만들어 먹는 음식
더 이상 남자친구 음식 내 음식 따로 만들지 않았고
하나를 만들어 같이 먹었다
그렇게 허기가 천천히 가시고
배부름이 찾아왔고
만족이란걸 느끼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부터 시작한 다이어트가
대학교 2학년 때 멈췄고
이때 부터 나는 폭식증과 싸우기 시작했다
대학교 3학년 때는
써니브레드라는 지금 나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했고
덕분에 더 맛난 빵을 안아프고 먹을 수 있었다.
폭식을 고치면서 나는 다 먹었지만
딱 하나, 밀가루를 먹으면 아픈 몸을 가진 나는
밀가루 음식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은 배제했다
쌀떡볶이
감자튀김
감자칩
쌀국수
팟타이
볶음밥
김밥
샤브샤브
월남쌈
뻥튀기
옥수수 강냉이
내가 만든 글루텐프리 디저트
김치찌개
된장찌개
아이스크림
등등....
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건 정말 많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니깐
아무리 다 먹어도 된다해도
몸에 안맞는 음식을 먹일 순 없었다
그렇게 그래서 몸무게가 얼마나 올랐을까?
사실 가장 많이 찐건 모르겠다
2년 동안 마음것 먹었는데
1년 반 동안은 계속 찌긴 했다
바지가 안맞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다 하루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와, 그래 마음것 먹어도
스트레스 안받고
열심히 일을 해서 알아서 살이 빠졌구나!
폭식증도 고치고 다이어트까지 된건가??
너무 신났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체중계를 꺼내들었고
올라갔다
'54kg'
48kg 으로 시작해
1년 열심히 먹었는데
6kg? 찐거면 괜찮은데
그래도 뭔가 체중계는 아직도 무서웠다
그리고 50kg 이 넘는 숫자를 보는게 정말 아찔했다
분명히 내 눈에는 누가봐도 48kg 이였는데
무슨일이지 궁금했다
46kg 때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도 뺄 곳이 보였던 내가
54kg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니
내가 나를 정말 증오에 찬 눈으로 봤구나
그랬으니 아무리 살이 빠져도 못나 보엿지...
지금은 정말 나를 사랑하나보구나.
그래 48kg 가 아닌건 속상하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열심히 왔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체중게를 넣어놓고
똑같이 먹고 생활했다
그렇게 폭식증을 고치고
어느 순간 운동이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 처럼 다시 강박증 없이
즐기고싶다 생각했다
그렇게 아침마다 러닝을 하거나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를 하고
복싱도 배우고
산책도 했다
그렇게 또
천천히 살이 빠지기도 하고 찌기도 하면서
지금은 앞자리가 4로 돌아가진 않았지만
처음 걱정과는 다르게
48kg
1년 먹으니 10kg 가까이 쪘다가
57kg
(이 후로 더 쪘을 수 있지만 확인하지 않았다, 체중 보면 사람이 쉽게 무너진다)
이 때 옷을 다 고무줄이랑 큰 티셔츠로 바꿨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반년 정도 지나니 폭식이 없어지면
식욕과 식탐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54kg
그리고 그 후 운동을 즐기며 시작하니
51kg
그렇게 2년이 더 지났고
지금의 나 2021년의 나는
체중은 모르지만
딱 건강한 체중을 유지중이다
아마 51kg ~ 54kg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체중은 보지 않지만
항상 입는 바지들로 느낄 수 있다
26 사이즈 S 바지는 안맞지만
M 사이즈
몇년 동안 사이즈 변동없이
같은 사이즈로 몇년동안 잘 입고있다
지금은 밥을 참 잘 먹지만
신기하게 입이 짧다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내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음식을 헤치웠을까
지금은 대신 조금만 배고프면
조금이라도 입에 음식을 넣어준다
초콜렛
글루텐프리 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과일
감자칩
아침밥은 잘 못 먹지만
점심 저녁은 무조건 먹고
저녁은 일이 늦게 끝나 8-9시 정도에 먹고
10-11시 쯤 야식을 꼭 먹는다
시리얼이나
가끔은 감자튀김 시켜먹기도 하고
안팔려서 가져온 디저트를 가져다 먹기도 한다
예전 처럼 지금은 마른 몸매는 절대 아니다
그냥 평범? 보통?
누군가에게는 목표 몸무게
누군가에게 애매한 몸무게...?
가끔 나도 여기서 몇키로만 빼면 정말 예쁠텐데 생각을 한다
사실 아름다움이 얼마나 값진것인데
나도 잘 안다
본능적으로 아름다운걸 좋아하게 되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다시 한다고 했을 때
예전 처럼 돌아간다 라고 상상하면
절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예전만큼 스몰사이즈를 입지 못하고
허벅지 사이 틈이 잘 보이지 않고
팔뚝살이 가끔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지금 밥을 먹을 때도 먹고 난 후에도 행복하니까
매일 음식 생각
운동 생각
체중 생각에 사로 잡혀 살지 않고
정말 재미있고
멋진 하루 하루를 살고있는 내가 되었으니까
잊지 말아야지
내가 먼저
나의 행복
나의 건강
나를 사랑하는게 먼저
그 다음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봤을 때
내가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면 그때 해도 되니깐
살이 쪄서 나의 행복
나의 건강에 해가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때 하자
다이어트에 내가 오랜 시간을 투자했듯이
나는 오랜 시간 다시 나를 위해 투자를 했고
그 이후 나는 내 직업에 시간을 투자를 했고
지금도 아직 나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가 이 챕터가 끝나면
또 다른 도전과 투자를 해봐야지
폭식, 다이어트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분들
알아요, 살찌는건 죽을만큼 싫고
그래서 다이어트는 계속 잡고있지만
절식을 하다보니 폭식이 터지고..
그럼 계속 악순환으로 도돌이표...
'당신은 나 처럼 살이 쪄본적이 없어서
폭식 멈추면서 찔 여유라도 있지 나는 없어
그러니깐 아무것도 모르면 말을 하지마'
라는 댓글도 받아봤어요.
그런데 지금 찐 살은
무엇 때문에 찐 살일까요?
폭식으로 찐 살이잖아요.
어차피 지금처럼 계속 폭식을 못 끊고 다이어트 한다고
더 나아지지 않아요.
문제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해결한 다음
그 다음 문제를 해결해야죠
미친듯한 허기가 매일 있는데
어떻게 다이어트를 성공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마른 사람도
강박증이 있으면
1kg 쪄도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아요.
눈물이 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럽죠.
다이어트와 폭식증을 둘 다 한번에 해결할 순 없어요
하나씩
하나씩
내가 먹는 음식과 운동 등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면
인스타 @sunnythecaker 을 참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현재 폭식증과 강박증을 고친지 약 5년이 넘었습니다
지금 쓰는 글은 혹여나
저와 같은 일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회상하며 적는 글입니다.
저는 2021년 1월 기준 29살이에요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다이어트 없이 폭식증 없이
정말 제가 원했던 것 처럼
먹고싶으면 먹고
배부르면 안먹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들 따뜻한 응원과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폭식증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내가 의지할 건 인터넷 뿐이었다
그런데 사실 폭식증을 고친다는건 다이어트 처럼
이론은 쉽지만 실천하는건 정말 어려웠다
[ 폭식을 고치는 방법 ]
1. 음식 절제를 하지 않는다 (다이어트 금지)
2.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마음 것 먹고 칭찬해주기
3. 배가 불러도 머리가 허기지다 하면 더 먹기 (몸과 정신이 둘 다 만족할 때까지 먹기)
4. 칼로리 생각하지 않기
5.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먹고 싶고 배가 고프면 먹기
자, 이제 이렇게 하면 다시 살이 엄청 찔텐데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오랜시간 고민했어요.
하지만 폭식을 고치면서
다이어트까지 한다?
이게 정말 배부른 소리죠.
저는 스스로와 대화하면서 말했어요.
나는 나를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보고 싶어.
진짜 사랑은 모성애와 같은게 아닐까?
조금 살이쪄도 내 눈에 예쁘고
조금 부족해도 내 눈에 넣어도 안아플 그런 사랑
조건없이
무한대의 사랑을 나에게 주고싶어
48kg여야만 사랑하는거 말고
내가 지금까지 한 다이어트는
내가 나 스스로를 증오했고
계모와 같은 마음으로 본 것 같아
나는 한번 사는 인생
사랑받으며 살고싶어
그래고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을 진심다해 해야
타인의 사랑을 받는것도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제대로 할 수 있을거야
나를 지금부터 제3인, 그러니까 딸이라고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니
몸무게 보다는 나의 건강이 우선이 되었고
건강보다 나의 행복이 우선이 되었다.
폭식을 멈추는게 사실 다이어트 만큼 힘들었다.
몸에 배어버린 나의 습관들을 떨처내는게 결코 쉽지 않았다.
마음것 먹자 생각해도
나도 모르게 칼로리를 계산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 먹으면 살찌는 음식을 생각하며
피하기 일 수 였고
열심히 먹고 난 후 죄책감을 처음부터 무시할 순 없었다
그렇게 나는 고치려고 노력하다
갑자기 살이찔 것 같은 어마무시한 두려움과 죄책감에
강박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하거나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럴 때 마다 다이어트 처럼
실패와 성공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왔다갔다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는
다시 나 자신을 어루고 달래고
사랑한다 해주며
왜 우리가 노력해야하는지 말해주었다
그렇게 나는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폭식과 싸웠다.
정말 오랜만에
새벽에 24시간 김밥천국에서 김밥도 사서 먹기도 하고
아침먹고 간식먹고 점심먹고 간식먹고 저녁먹고 야식먹고
폭식을 하는 이유는 음식을 절제 했기 때문에
사실 절제 없이 먹고싶은 만큼 먹으면 폭식을 하지 않는다
뭐 첫 며칠을 워낙 굶어왔던 터라 폭식하듯이
걸신이 든 것 처럼 먹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토하지 않았고
운동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5-6일을 운동하던 나에게
운동을 쉰다는건 정말 큰 일이었다
하지만 어릴때 즐기던 스포츠가 아니라
어느 순간 부터 런닝을 달리면서
스스로에게
'어제 먹은걸 생각해봐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
많이 먹은 나 자신에게 화가 나있었고
그것에 대한 벌을 주는 행위가 되었다.
나는 잠시 운동과도 이별을 했다.
운동을 다시 하게 된다면
내가 원해서 그리고 벌을 주는 용도가 아닐 때 할거야 다집했다.
폭식증을 고치는 2년 동안 생각해보면
블랙홀과 같던 허기는 사실 1년 넘게 갔던 것 같다
그래도 매달 노력하면서
어느정도 꾸준히 체중계도 무시하고
나만 생각하며 잘 먹기 시작하면서
정말 나도 모르게
어느날 배가 적당히 불렀고
내 앞에 음식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숟가락을 내려 놓았다
아침에 스무디 한잔
점심에 비빔밥 한그릇
중간에 간식으로 내가 만든 빵
저녁에 맛난 외식이나 만들어 먹는 음식
더 이상 남자친구 음식 내 음식 따로 만들지 않았고
하나를 만들어 같이 먹었다
그렇게 허기가 천천히 가시고
배부름이 찾아왔고
만족이란걸 느끼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부터 시작한 다이어트가
대학교 2학년 때 멈췄고
이때 부터 나는 폭식증과 싸우기 시작했다
대학교 3학년 때는
써니브레드라는 지금 나의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먼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했고
덕분에 더 맛난 빵을 안아프고 먹을 수 있었다.
폭식을 고치면서 나는 다 먹었지만
딱 하나, 밀가루를 먹으면 아픈 몸을 가진 나는
밀가루 음식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은 배제했다
쌀떡볶이
감자튀김
감자칩
쌀국수
팟타이
볶음밥
김밥
샤브샤브
월남쌈
뻥튀기
옥수수 강냉이
내가 만든 글루텐프리 디저트
김치찌개
된장찌개
아이스크림
등등....
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건 정말 많다
나를 사랑하는 일이니깐
아무리 다 먹어도 된다해도
몸에 안맞는 음식을 먹일 순 없었다
그렇게 그래서 몸무게가 얼마나 올랐을까?
사실 가장 많이 찐건 모르겠다
2년 동안 마음것 먹었는데
1년 반 동안은 계속 찌긴 했다
바지가 안맞기 시작했으니까
그러다 하루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와, 그래 마음것 먹어도
스트레스 안받고
열심히 일을 해서 알아서 살이 빠졌구나!
폭식증도 고치고 다이어트까지 된건가??
너무 신났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체중계를 꺼내들었고
올라갔다
'54kg'
48kg 으로 시작해
1년 열심히 먹었는데
6kg? 찐거면 괜찮은데
그래도 뭔가 체중계는 아직도 무서웠다
그리고 50kg 이 넘는 숫자를 보는게 정말 아찔했다
분명히 내 눈에는 누가봐도 48kg 이였는데
무슨일이지 궁금했다
46kg 때 거울에 비친 모습에서도 뺄 곳이 보였던 내가
54kg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니
내가 나를 정말 증오에 찬 눈으로 봤구나
그랬으니 아무리 살이 빠져도 못나 보엿지...
지금은 정말 나를 사랑하나보구나.
그래 48kg 가 아닌건 속상하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 열심히 왔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다시 체중게를 넣어놓고
똑같이 먹고 생활했다
그렇게 폭식증을 고치고
어느 순간 운동이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 처럼 다시 강박증 없이
즐기고싶다 생각했다
그렇게 아침마다 러닝을 하거나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를 하고
복싱도 배우고
산책도 했다
그렇게 또
천천히 살이 빠지기도 하고 찌기도 하면서
지금은 앞자리가 4로 돌아가진 않았지만
처음 걱정과는 다르게
48kg
1년 먹으니 10kg 가까이 쪘다가
57kg
(이 후로 더 쪘을 수 있지만 확인하지 않았다, 체중 보면 사람이 쉽게 무너진다)
이 때 옷을 다 고무줄이랑 큰 티셔츠로 바꿨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반년 정도 지나니 폭식이 없어지면
식욕과 식탐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54kg
그리고 그 후 운동을 즐기며 시작하니
51kg
그렇게 2년이 더 지났고
지금의 나 2021년의 나는
체중은 모르지만
딱 건강한 체중을 유지중이다
아마 51kg ~ 54kg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체중은 보지 않지만
항상 입는 바지들로 느낄 수 있다
26 사이즈 S 바지는 안맞지만
M 사이즈
몇년 동안 사이즈 변동없이
같은 사이즈로 몇년동안 잘 입고있다
지금은 밥을 참 잘 먹지만
신기하게 입이 짧다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내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음식을 헤치웠을까
지금은 대신 조금만 배고프면
조금이라도 입에 음식을 넣어준다
초콜렛
글루텐프리 케이크
쿠키
브라우니
과일
감자칩
아침밥은 잘 못 먹지만
점심 저녁은 무조건 먹고
저녁은 일이 늦게 끝나 8-9시 정도에 먹고
10-11시 쯤 야식을 꼭 먹는다
시리얼이나
가끔은 감자튀김 시켜먹기도 하고
안팔려서 가져온 디저트를 가져다 먹기도 한다
예전 처럼 지금은 마른 몸매는 절대 아니다
그냥 평범? 보통?
누군가에게는 목표 몸무게
누군가에게 애매한 몸무게...?
가끔 나도 여기서 몇키로만 빼면 정말 예쁠텐데 생각을 한다
사실 아름다움이 얼마나 값진것인데
나도 잘 안다
본능적으로 아름다운걸 좋아하게 되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다시 한다고 했을 때
예전 처럼 돌아간다 라고 상상하면
절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예전만큼 스몰사이즈를 입지 못하고
허벅지 사이 틈이 잘 보이지 않고
팔뚝살이 가끔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지금 밥을 먹을 때도 먹고 난 후에도 행복하니까
매일 음식 생각
운동 생각
체중 생각에 사로 잡혀 살지 않고
정말 재미있고
멋진 하루 하루를 살고있는 내가 되었으니까
잊지 말아야지
내가 먼저
나의 행복
나의 건강
나를 사랑하는게 먼저
그 다음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봤을 때
내가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면 그때 해도 되니깐
살이 쪄서 나의 행복
나의 건강에 해가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 때 하자
다이어트에 내가 오랜 시간을 투자했듯이
나는 오랜 시간 다시 나를 위해 투자를 했고
그 이후 나는 내 직업에 시간을 투자를 했고
지금도 아직 나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가 이 챕터가 끝나면
또 다른 도전과 투자를 해봐야지
폭식, 다이어트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분들
알아요, 살찌는건 죽을만큼 싫고
그래서 다이어트는 계속 잡고있지만
절식을 하다보니 폭식이 터지고..
그럼 계속 악순환으로 도돌이표...
'당신은 나 처럼 살이 쪄본적이 없어서
폭식 멈추면서 찔 여유라도 있지 나는 없어
그러니깐 아무것도 모르면 말을 하지마'
라는 댓글도 받아봤어요.
그런데 지금 찐 살은
무엇 때문에 찐 살일까요?
폭식으로 찐 살이잖아요.
어차피 지금처럼 계속 폭식을 못 끊고 다이어트 한다고
더 나아지지 않아요.
문제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해결한 다음
그 다음 문제를 해결해야죠
미친듯한 허기가 매일 있는데
어떻게 다이어트를 성공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마른 사람도
강박증이 있으면
1kg 쪄도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아요.
눈물이 나고 거울에 비친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럽죠.
다이어트와 폭식증을 둘 다 한번에 해결할 순 없어요
하나씩
하나씩
내가 먹는 음식과 운동 등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면
인스타 @sunnythecaker 을 참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